내가 진정으로 내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느꼈을 때에는

내가 분노를 표출할 때였다.

화를 낼 때에는 나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었을 때는

처음에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그 전에도 그래왔다.

내 자신이 비겁하고 겁 많은 사람이란 걸

어느정도 알면서도

자기 합리화가 그러한 생각을 집어삼켰던 것 같다.

두려움 속에서만 살아온 것이다.

오늘 내게는 날 정신차리게 해 줄 강한 채찍이 왔고,

그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도 어느 정도 누그러들었다.

그리고 반성을 했다.

정말로 난 비겁했고, 그것을 인정해야 고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내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왔고,

남들이 그 한계에 따라와주길 바랬다.

이젠 내가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에게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지,

내가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말고,

내 스스로를 사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