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낯선 사람들과

긴 시간 동안 나의 민낯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데에

큰 부담감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로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고 내 문제가 보이고

그럼으로써 조금씩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이 달라진 사람들, 나와 똑같은 사람들,

또 다르지만 각자가 자신들의 문제점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희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불행하다고 느끼는 내 마음도

생각을 바꾸면 달라질 수 있다는 간단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간단하다고 생각한 그 조그만 마음의 변화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모두가 내 가족이 고통스러웠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미리 걱정하고 사소한 일에 집착하고

가족들을 괴롭게 해서 모두가 불행해진 것 같습니다.

내가 달라지면 내 딸이 내 가족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나를 가두고 있는 압박감, 주변의 시선을 사실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신경 쓰는 것만큼 그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자유롭게 편안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이 나한테만 불공평하고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슬펐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