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심리상담센터
[차주현 대표님 개인상담 후기] 상담의 시작은 여자친구와의 관계회복이었지만 상담의 끝은 나의 행복을 찾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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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21-10-07
조회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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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담자: 30대 (남) 2. 자존감 향상하기 Before 60% -> After 80% 3. 여자친구와의 싸울때 관계에서 조금 더 당당하고 솔직하게 얘기하기(행복한연애) Before 30% -> After 90%
윤정희 원장님과의 상담을 마치며.. 상담을 마치며 정리하는 글을 쓰는 지금 마음은 참 싱숭생숭하다.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몇 달 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상담을 마치려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도 많다. 그래도 이 상담에 헛되지 않도록, 나의 경험을 정리해보려 한다. 처음 상담후 심리검사하러 간 이유는 여자 친구와의 잦은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였다. 그때에는 여자친구와 나, 둘 다 여자친구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심리검사만 받고, 여자친구만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그때 나의 문제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같이 상담을 받지 않은 것이 아직도 후회되는 점이다. 그런데 여자 친구의 본격적인 상담이 끝난 후, 여자친구와의 싸움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관계의 자신이 없으니 성관계도 자신이 없어지고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보기 위해서, 나는 여자 친구가 받았던 상담을 받아보기로 결심했다.
상담을 시작할 때에는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줄 몰랐고, 나는 문제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더 컷다. 다만, 여자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사전 상담 없이 노브레인 집단상담에 먼저 참가하였다.
첫 번째 노브레인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같이 참가한 사람들중 ‘ ** ’님과 대비되는 나의 유약함, 책임을 여자친구에게 전가하려는 모습, 남들의 비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실 웃는 모습, 남자다움이 모자라 기댈 수 없는 모습 등 나의 표면적인 문제점들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운 모습들이고, 나의 모자람을 몰라서 나의 마음은 편했겠지만(여자친구의 탓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정작 내 옆에 있던 여자친구를 너무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노브레인을 계기로 나는 정식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문제점이 많구나, 내가 고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였다. 정식 상담이 시작되고, 나는 너무 급했었다. 상담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거의 매주 싸우기를 반복했다. 나는 급한 나머지 상담 시간에 가서 계속 여자친구와의 싸움 이야기, 그 싸움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표면적인 이야기를 반복했다. 물론, 그런 상담도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원장님에게 여자친구, 또는 여자들의 일반적인 특성과 대응법 (자신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화를 낼 때에는 사랑 표현을 더 하면 된다, 싸울 때 시간을 좀 가지고 정리해서 이야기한다, 내가 오빠로서 더 보다듬어주면 여자 친구도 순한 양이 되기도 한다, 감정 언어를 더 자주 사용하자.)등을 배워나갔다.
하지만, 그건 단편적인 스킬들이었고, 내가 마음의 문을 더 열지 못했고, 내가 나를 더 들여다보지 못한 순간들이어서, 더 깊은 상담이 진행되지 못한 점이 아직도 못내 아쉽다. 그래도 초창기 상담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가 바뀌면 주변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때 가장 내가 느꼈던 점은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하지 않았던 것, 내가 나를 너무 표현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맞추며 살아왔다는 것, 그러다보니 내 삶에 중심에 내가 없고 다른 사람들로 가득차 있던, 내가 없던 나를 발견하였다. 이것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 후회되고, 내가 나를 많이 힘들게 했고, 여자 친구도 나를 더 함부로 대하게 하는 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점을 초반에는 급하게 바꾸고 싶었다.
상담이 끝나고 생각이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상담 내용을 여자친구에게 말하다가 그점으로 또 싸우기도 하고, 급하게 변하려는 내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오버하게 되고 그런 모습 때문에 사이가 더 나빠지기도 했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보니 이런 점도 나의 문제점 중 하나였다. (빨리 잘하려고 하는, 성과를 보이려고 하는, 완벽주의적 성향. 고쳐나갈 것이다.)
상담 중반기 때에는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으려, 나를 되돌아보려 노력했다. 원장님의 끊임없는 자극 덕분인지 나는 나를 조금씩 되돌아보았다. 내가 왜 그렇게 나를 돌보지 않고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았을까, 남이 원하는 대로 살았을까, 왜 맞춰만 주고 살았을까에 대한 대답을 찾고 싶었다. 모든 답은 내 안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상담 시간에 여자친구와의 이야기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니 나는 헤어짐에 대한 무서움, 뭔가를 잘함으로써 나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특징들이 쌓여서 내안에 완벽주의,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들이 쌓여 있던 것이다. 상담 시간에 거울에 대고 소리쳤던 것이 기억난다. 부모님이나 여자친구, 형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였는데 나는 거기에서 공통적으로 ‘잘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다. 나는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내가 얼마나 더 잘하기를 바라고 있던 것일까.... 얼마나 잘해야 부모님은 만족할까... 형은 만족할까... 그러다가 나는 언제 만족할까... 이런 생각들을 지금은 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 나의 만족인데 너무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키려고만 했지, 나를 채우는 행동들을 너무 하지 않고, 남에게 퍼주기만 하는 생활들의 일상이었다. 그 속에서 나라는 줏대가 없이, 말라가는 나를 발견했을 때 나는 나에게 너무 미안했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의 이런 성향은 어렸을 때 가족에서의 관계 때문에 생겨난 것 같다.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너무 바쁘셨다. 그래서 나와 충분한 대화를 할 시간도 없었다. 그런 나는 부모님의 사랑이 고팠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부모님에게 좋은 자식이 되고 싶었고, 나는 훌륭한 성과를 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부모님이 바라는 것을 하는 순종적인 아이가 됐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모자란 애정을 다른 친구들에게 채우려고 하다보니, 친구들에게도 애정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잘하고 싶었고, 모든 사람에게 애정을 구걸했었다. 너무 연약한 나였다. 그러면서 진정한 나를 드러내지 못했다. 맞추는 나, 가면을 쓴 나만 존재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진정한 친구를 깊게 사귀는 데에는 힘들었고, 이러한 성향이 조금은 사라지기 시작한 성인이 되어서 더 깊은 친구들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을 좀 하려고 했을 때 형은 나를 때렸다. 집에서 뭔가를 해야만 했을 때 형에게 허락을 꼭 받아야했고, 허락받지 않은 일을 하다가 종종 실수를 해서 형에게 많이 맞기도 했다. 그런 영향 때문에도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것을 따르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생각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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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sunset-ga04de145e_1920.jpg (219.43KB) [0] 2021-10-07 18:0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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