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고민거리는 좀 많더라도 크게 문제없는 사람이고
지금도 충분히 잘 생활하고 있으니까 나에게는 굳이 필요없을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왠지 심리상담이라고 하니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었는지 부정적인 생각도 들고 겁도 났나봐요.
상담은 학교 다닐 때 선생님과 했던 진로상담이 전부였는데
낯선 사람과의 상담이라니 그것도 조금은 거부감도 들었구요. 그런데 제 관념은 이미 오래된 편견이고 요즘은 상담센터의 개념이 많이 바뀐것 같아요 원래 심리상담센터 분위기가 이런 건지
전 병원같은 그런 딱딱한 분위기를 생각하고 왔거든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적응이 안됐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내 집같은 분위기에 금세 편안해지더라고요. 형식적인 분위기가 아닌 자유분방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라 좋았어요.
앉는 소파도 특이했는데요.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푹신푹신
오히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더욱 속내를 터놓을 수 있고
상담받기에 최적의 환경 인 것 같았어요 말로 상담을 어느정도하고는 그림을 통해 그리는 미술상담도 병행했는데요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서 현재의 제 심리상태를 파악하였어요
놀랍게도 그림에서 제가 어떤 심리 상태이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다 나타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말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
막연했던 평소의 제 생각들이 구체화된 느낌이였어요
뭔가 혼자 고민했을 땐 의문이고 해결 되지 않았던 것들이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게 해주고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지침도 제공해 주니까 한결 고민들이 가벼워지고
의외로 제가 알지 못하는 저의 모습에 대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 대한 어색함도 잠시 윤정희 원장님께서
너무도 세심한 배려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잘 상담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분명 처음 만난건데 이렇게 편할 수가 있는 건지..!
절친에게도 하지 못했던 저의 속마음을 다 털어 놓게 되더라고요 저의 고민을 들어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결 기분도 나아지고 심적으로 안정되는 것 같았어요.
솔직히 상담하면서 울었는데 끝까지 제 얘기를 잘 들어 주시고
토닥토닥 잘 어루만져 주셨어요
나중엔 포옹도 해주시는데 정말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상담이 끝날 땐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고맙습니다. ㅜ^ㅜ
1시간이 이렇게 짧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