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 심리상담센터
[조수연 상담실장님 개인상담 후기] 나를 믿고 사랑하며, 예전 고통스러웠던 나를 스스로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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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023-12-22
조회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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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와 ‘현재의 나’에 대해 22년 10월 상담센터에 처음 방문했을 당시,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무기력한 상황이었다. 나에게 화내는 남편이 힘들어 그저 울기만 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남편은 우리가 싸우고 잘못된 모든 일들이 내 탓이라고 했고, 나 때문에 자신이 망가졌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남편에게 반박을 할수도, 화를 낼수도, 싸울 수도 없는 나였다. 크게 소리를 지르며 폭언하는 남편이 무섭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상태라 모든 것을 그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 당시 나는 나였지만, 나로 살지 않고 있었다. 10회 상담 중 절반은 “남편은 제게 왜 화만 낼까요. 너무 슬퍼요. 제가 더 노력하면 되겠죠?”라고 하소연만 했었다.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도, 내 마음이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울기만 했다. 그럼에도 선생님께서는 단지 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사고, 자존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매주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상황과 나의 감정을 얘기하면서 정리해나가고, 생활하면서는 의식적으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로 인해 상담이 중반기로 접어들때쯤 이 결혼생활이 정상은 아님을, 내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선생님은 내가 혼자서 깨달을 수 있도록 우회적으로 이끌어주시고, 기다려주셨다. 그제서야 지금까지 남편이 내게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용납이 되지 않았고, 조금은 이상했지만 그냥 넘겨버렸던 사건들을 복기하면서 화가 났다. 내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혼을 해야만 했고, 이혼녀가 된 ‘현재의 나’는 ‘그때의 나’보다 백배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 이후로는 신경써야 할 상황도, 사람도 사라졌으니 오롯이 내 자신에 대해 집중하는 상담이 이어졌다. 나는 나의 고통과 슬픔을 회피하고자 내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게 습관이 되어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못하고, 표현할 수 없었다. 나에 대해서 제일 모르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았다. 또 그때 내가 왜 힘들었는지, 그런 내게 위로는 해주었었는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를 나로서 인정을 해야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몇 달 전 슬퍼하며 하루하루 견뎌냈던 나와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고민했던 나. ‘그때의 나’도 나고, ‘현재의 나’도 나임을 인정하고 고생했다고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를 믿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불과 몇 달 전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건 나와의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기대가 된다. 평생을 나에 대해 회피하며 살아온 탓인지 아직도 내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는 게 많이 서투르고 어렵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에 대해 탐구하고, 공부하다보면 나를 무조건 사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무엇보다 제 얘기에 공감해주시고, 자신감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첨부파일 istockphoto-1474847847-612x612.jpg (40.48KB) [0] 2023-12-22 11:4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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