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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심리상담센터

상담후기

가면성 우울증의 치료
윤○○
2017-10-01      조회 693   댓글 0  
이메일주소 jjj@newbreed.co.kr


사실 상담센터를 방문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안고 있다고 여기는 불안, 우울, 무기력함에
내가 유난을 떠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진짜 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늘 타인에게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져야만 한다는 
강박감, 슬픔과 우울감을 느끼는 순간에도 ‘아니야. 웃어야 해. 참자. 버텨보자.’ 라는 방식으로
제 자신을 참 많이도 억압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아닌데, 난 진짜 괜찮은데, 난 이만하면 행복한데. 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짜 제 안에는 비참하고, 외롭고, 슬픈 감정이 먼지 쌓이듯 차곡차곡 쌓여져 가고 있었습니다. 

  상담은 바로 이런 저의 모습을 인정해 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내 안에 슬픔과 외로움, 두려움, 우울한 마음들을 온전히 느껴보고 때로는 하염없이 눈물로 쏟아내고… 


  사실 처음에는 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2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의 감정을 감추고, 억누르고, 숨기는 데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눈물 흘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저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감정 표현’하기 였습니다.  
온전히 표출되지 못하는 감정들이 쌓여 때때로 주체하기 힘든 짜증과 스트레스로 저를 괴롭혔고, 
이러한 과정의 연속에서 스스로에게 지치다 보니 
타인을 마주하는 것에도 점점 무기력해 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감정을 계속 억누르기만 하다 보니 어떤 것이 진짜 나의 감정인지,
이게 정말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조차도 제대로 알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갔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고 예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삶을 살아가는 연습이
참 재미있고 설레기까지 합니다. 
제 자신이 조금씩 변하고 달라지니 
나의 가족을 바라보고 대하는 마음 또한 여유로워짐을 느낍니다. 

  지금의 내가 나의 엄마, 아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나의 엄마, 아빠 역시 
그 나름대로 그러한 인생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상담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한다면
저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저에게도 생겼습니다
 

 

첨부파일 poppy-1819645__340.jpg (50.5KB) [0] 2018-07-30 21: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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