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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심리상담센터

상담후기

내 안의 용기와 집념을 발견했다
김○○
2022-08-26      조회 672   댓글 0  


* 내담자: 40대 (여) 

 
* 상담목표: 1. 주변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주변의 시선이나 소리에 크게 감정이 좌지우지 되지 않기) 
               5%->70%
            2. 부드럽게 죄책감없이 거절하기 
               5%->70%
            3. 내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하기   
               2%-> 70%
 

* 상담: 24회기 + 노브레인 집단상담 2회기 


윤정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6개월동안 상담받은 김OO 입니다.
6개월 넘는 상담을 다시 생각하면서 쓰려니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저에게도 해피엔딩이란게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에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너무 소중한 인영이예요 정말로ㅜㅜ 

어느새 마지막 상담이라니요.. 진짜 아쉬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상처나고 곪고 터져버린 나의 30대.

 

결혼 11년치 되던 올해 참다 터져버려 화인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최근 1~2년은 어떻게 살아냈는지 전혀 기억이 없을 정도로
내 정신이 아닌 상태로 살아온 기분이고 단기기억상실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많았다.

 

나는 결혼 후 바로 시어른들과 함께 살았다.

결혼한지 1년이 되기 전 나보다 먼저 결혼한 아가씨(남편여동생)가 이혼을 하고
백일도 안된 조카와 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같이 살고있다.

남편과는 5년째 주말부부로 살고 있으며, 나는 아이들과 시댁식구들과 살고 남편은 친정과 가까운 시골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다.

 

돈이란게 가족간의 사이를 갈라 놓을 수도 있고 붙여놓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되고
인정하게 되기까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족이라고 믿었던 아니 가족이라고 믿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진 기분이었다.

 

이번 상담 전에도 타기관에서 두번에 상담 경험이 있었기에 상담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상담아니면 죽기 이렇게 두가지 선택권 밖에 없는것 같았다.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비용이었지만 상담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으니 해보기로 했고, 남편과 친정엄마께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용기가 났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응원이지 그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았었던 때라 반항심에 결제를 한거 같기도 하다.

 

내가 누군갈 이해해야 되거나 노력해야 된다면 상담을 바로 중지 할 마음이었다.
아무에게도 노력하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모든 내용을 숨김없이 말하자라는 목표는 있었다.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평균이하인 나 같은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처음 내 모습을 그리라고 했던 그 날 

너무 그리기 싫었다. 나같은걸 왜 그리나? 나를 보는게 싫었다.

역시나 너무 못생겼다. 사람이 아닌 올챙이 같은 모습이었다.

 

상담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거 같았다.
조바심 내지 않고 윤정희 원장님께서 내주시는 과제를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집중도 안되고 기분도 가라앉는거 같은 느낌이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게 집중했다.

 

시댁에 실망한 이유가 내가 그들의 일원으로 친밀해지고 싶어서라는 걸 알고 많이 울었다.

내 부모도, 나도 깨물어 덜아픈 손가락이 있는데 나는 내가 시부모님께 덜 아픈 손가락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게 싫었던 모양이다.

그걸 인정하고 나니 더이상 시부모님께 화가 나거나 섭섭한 마음이 줄어들고 사라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생각하거나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원장님께서 왜 신경써서 들어야 될 소리에는 둔감하고 둔감해야 되는 소리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느냐는 질문을 한적이 있다.

 

내가 그런모습이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소리(어머니의 한숨소리, 혼잣말, 잔소리)에 신경쓰느라 우리애들이 하는 예쁜말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상담 이 후 나는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소리에는 집중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 스스로를 위로하고 안심시킨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노브레인 집단상담에 참여해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용기와 집념을 발견했다.

처음보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내 얘기를 하는게 쉽지 않았다. 제대로 고개를 들기도 힘들었다.

 

마법과 같은 시간이었다.

 

앉아서 자각만 하는게 아니고 행동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구처럼 운이 좋아서 인생이 술술 풀리기를 항상 꿈꿔왔다. 정말 꿈만 꾸고있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도 모르고 앉아서 꿈만 꾸고있었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에 나는 안되는 인간이야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
이렇게 나에게 내가 가장 큰 상처를 주고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를 예뻐해줘야지 사랑해줘야지 많이 생각했다. 처음에는 잘 안되었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내가 변화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변했다는 소리가 듣기가 좋아 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람들은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을 예전만큼 해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많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실망하려는데
원장님께서 다른사람들의 인정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으셨다. 다름 사람의 인정이 왜 중요하지 않지? 

친창받고 인정 받으면 좋은거 아닌가? 이런생각들을 일주일 넘게 하면서 집단상담에서 차주현 대표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처음 당시에는 애해가 되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내부, 외부의 자극에 내가 흔들리는게 아니고 내가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된다는 말처럼 느껴졌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창찬을 받기위해 무언갈 했을 때 내가 생각한 만큼의 반응이 없다면 나는 실망할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말때문에 내 감정이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싫었다.

하지만 다른사람의 말이나 감정에 의해 내가 좌지우지 되었던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모양이다.

자꾸 내 내면의 모습을 회피하고 겁내고 있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피해다니기만 했다.

 

나를 바라보는게 힘들었다.

 

다시 초심으로 숨기지 말고 솔직해지자고 생각했다.

내 모습, 내 과거 나를 인정하자고 생각했다. 무조건 하려고 했다.

내가 호구 잡히게 행동했던거

내가 용기가 없었던거

부모님이 챙피하고 언니가 챙피하고 누가 봐도 안 챙피한 시부모님 뒤에 숨어 내가 빛나보이길 바랬던 마음.

 

누가 날 위해주길 바랬던 마음,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마음.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다 인정하려 해봤다.

 

말버릇 처럼 했던 말들이 있다.

내가 부자로 태어났다면.

내가 공부를 잘 했다면.

.

.

.

지금의 내가 이렇게 밖에 살고있지 못하는 이유를 공상 속에서 찾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니 너무 병신같았다.

지나간 과거 때문에 지금의 내 모습이 이렇다는 변명을 하고싶지 않았다.

과거를 붙잡고 지금을 살고싶지 않았다.

 

나는 어쩌면 예쁜 꽃이었을수 있겠다, 그런데 내가 너무 나를 예뻐하지 않아서 향기도 없어지고 시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향기를 내는 꽃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기고 어쩌면 생각보다 더 예쁜 꽃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나는 복도 지지리 없고 되는게 하나도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 내가 

상담을 받게 된 것 자체가 복이 많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깜짝 놀랐다.

내 나이 40에 다시 20대를 살게 되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세상에 못난 사람을 없고, 나도 나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예뻐하고 소중하게 대우해 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오늘 마지막 상담을 앞두고 너무 아쉬운 마음과 차주현 대표님과 윤정희 원장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원장님 이렇게 상담을 마치게 되어 정말 아쉽고 감사한 마음이 커요. 

원장님과 인연이된 이번생에 감사할 정도 입니다.

 

가끔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smiley-g36ad9c35b_1920.jpg (98.49KB) [0] 2022-08-26 1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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